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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눈길로 스쳐 지나쳐버린 인연.
그대 주위를 맴도는
나의 영혼은 아직도 시립니다.
낙엽이 지는 자리에나
같이 걸음 하던 거리에나
아무 것도 아닌 흔적들조차 널브러져 날리고
잊혀지지도 잊을 수도 없는 사람 하나 있어
허한 가슴 맴돌고 맴돌아 깊숙이 가라앉으면
허겁지겁 기억 하나라도 놓쳐버릴까
조바심만 더합니다.
세상을 얼마나 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다시 만나야 당신 같은,
정말 나 같은 당신을 만날까요?
그 한사람 바로 당신인데
그대는 안타까이 곁에 없습니다.
떠나지도 다가설 수도 없는 위치에서
휘영청 밝디 밝게 웃고 있습니다.
미쳐라 합니다.
미쳐 버려라 합니다.
세상이 자기 마음과 같은 사람을
만나지도 보지도 말고 견뎌라 합니다.
애달아 찾을 길 없는 사람을
끊임없이 사랑하라 하며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그리 살아라 합니다.
가슴 터져 죽지 않을 만큼만 아프고
애타하라 하며 말입니다.
Polonaise No.16 in g# minor Op.pos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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