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작품 67(Beethoven: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Schicksall')은 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졌다. 교향곡 제3번 《영웅》(1804)이 완성된 뒤 곧 쓰기 시작했으나 이보다도 먼저 교향곡 제4번(작품번호 60, 1806)이 완성되고 그 후 본격적인 작업이 계속되어 마침내 1808년에 완성, 빈에서 초연되었다. 이 곡의 이름은 제1악장 첫머리의 동기에 대해 베토벤 자신이 “운명은 이처럼 문을 두드린다”고 설명한 데 연유하고 있다. 베토벤의 귀에 이상이 생기고, 영원한 애인으로 알려진 테레제 브룬스비크와의 파국, 나폴레옹의 침공 등 시련이 겹쳤던 시대의 작품이다. 기법적으로도 뛰어나 마지막 악장에서는 트롬본 3, 피콜로 1을 곁들여 빛나..